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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CGV 강변의 변신, 리뉴얼된 강변 CGV 사진 36장.

위 사진 출처 나무위키
https://namu.wiki/w/CGV
1998년에 오픈한
CGV 1호점 강변사이트.

전 98년인가 99년쯤부터
가본적이 있는데
이분과 같이
희한한 추억이 있답니다.
http://tutor413.tistory.com/416

다름이 아니라
외부음식 반입금지라는
생소한 규정이었어요.

커피를 사서 들고 들어가다가
매점 제품이 아니라고
직원에게 빼았겼다지요.

실랑이를 하다가
다 마시고 들어가던가
나올 때 찾아가던가
양자 택일을 했어야 했어요.

당시나 지금이나
꽤 비싼 매점 제품을
팔아먹기 위해 강수를 두고
직원들이 매표 검사 보다
외부 음식물 반입을 막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던 시기였죠.

이 제한이 풀린 것은
10년쯤 후인 2008년 같습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ec&sid1=101&oid=001&aid=0002236841

1998년도에는
많은 학생들이 주말이 되면
강변역 테크노마트에
휴대폰을 구경하러 가거나
멀티플렉스 CGV강변으로
영화를 보기 위해 몰려들어서
이곳은 엄청나게 붐볐었답니다.

그 '영화'가 거의 사라지고
시들기 직전인 테크노마트 판매동에
 2012년인가
엔터식스 강변테크노마트점이
1층에 포진하면서부터
조금 건물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어요.

MD가 주로 젊은 층이긴 하지만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이런 제품을 사러
저도 자주 들리게 되더라고요.

이곳 엔터식스는
백화점과 달리
아무 차림새에 슬리퍼 끌고
돌아다녀도 편한 분위기가
큰 장점이지요.

그런 사연과 추억을 가진
CGV강변이 이번 7월에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새로이 오픈을 했다는 소식에
궁금해서 한 번 가봤습니다.
올라가는 마음이
1998년 오픈 때처럼
여전히 설레서 다행이네요.

구조가 조금 산만한 느낌은 들지만
구닥다리 낡은 지난 시절을
생각하면 오~~새삥~인테리어^^

롯데리아에서 많이 본
변신하는 메뉴판의
매점은 뭐 큰 변화는 없습니다.

무인매표기도 기존 것 그대로에
위에 스크린만 달았어요.

자연친화적 컨셉을 강조하느라
무인매표기 옆에
진짜 통나무 조각을 붙여놓았네요.

서비스 데스크라고
우아하게 만들어 놓고 직원은 없어요.

티켓팅을 옆 매점에서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일단 눈에 띄는 인테리어는
이 책장들인데
신세계 스타일을
흉내냈는지 좀 생뚱맞지만 멋지네요.

휴식용 테이블에 이미
많은 분들이 앉아 계셔서
사진을 어떻게 찍지 망설이다가
이 사진을 안 찍으면
CGV강변의 변신 느낌이
표현이 안 될 거 같아 몰래 찍었어요.
대신 모자이크 해드렸습니다.

CGV에 빠지면 서운한 투썸플레이스.
한 때 투썸+라고
서브 브랜드를 넣기도 했는데
요즘 투썸 플레이스가 아주
약진중이라죠ㅎㅎ.

누가 와서 살까 싶은
씨네샵도 있습니다.
요기서 눈팅하고 인터넷으로 사면
대박 가격차이 나는 상품도 보이지만
간단한 필기구류는
추억용으로 사거나 사줄만 하답니다.

세가 오락실 펀잇도 보이네요.

일부 CGV에서는
맥주를 팔기도 하는데
매점에서 산 맥주를
이 바에 앉아서 먹으면
괜찮을 듯 싶어요.
자리는 딱 4개.

이 상영관 입구의
높은 계단은 초창기 CGV들이
이랬던 거 같아요.
기본 구조는 그대로네요.
지인들과 여길 참 많이
드나들었었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오른쪽 측면샷.

왼쪽 측면샷.

입장 통로 분위기는 크게
다른 점은 못 느끼겠는데...

각 상영관을 나타내는
숫자에 힘을 줬네요.

초록색 풀같이 보이는
스칸디아모스 순록이끼를
글루건으로 조각조각
 붙이는 것 같더라고요.

저 끝에 보이는
휴게 공간은 아쉽게도...
아무나 이용할 수 없습니다.

바로 씨네&포레라는
특화관 전용 라운지에요.

10관을 이용하는 바람에
근처에서 눈팅하다가
통제 직원이
잠깐 자리를 비운 찰나에
몰~~~래 촬영을 했어요.
(CGV송파 오픈 때 사진 찍다가
여자 점장과 트러블이...
제가 인테리어 시안
훔쳐가는 사람인 줄 알았니봐요ㅋㅋ)

http://m.insight.co.kr/news/164786
(사진과 일부 기사 출처)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작은 간판 같던 상영관 번호가
푸르른 이끼 모양새를 하고 있으니
확실히 산뜻하고 좋네요.

자~10관부터는
숫자가 하나 더 붙어
더 싱그럽습니다.
ㅋㅋㅋ

그러나 싱그러움은 거기까지.
CGV 강변사이트의
설계의 큰 단점은
상당수 상영관 스크린이
하늘(?)에 달려있는 구조라
좌석간 단차도 높지 않고
의자에 목을 기대지 않으면
스크린을 바라보기 힘든 구조입니다.

이 10관 역시
A~F열 정도는 피하시는 게 좋고
H~I열이 명당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스크린 크기도 작고
음향도 그렇고 10관..별로네요.

단, 좌석의 시트는
레자인지 가죽인지
새로 바뀌어서 좋더군요.

좌석번호에 가방을 걸 수도 있지만
앞뒤 간격도 좁은 편이고
앞에 관객이 몸을 곧추세우면
시야방해가 생길 수도 있더군요.

CGV강변의 주차는
상당히 편리한 편입니다.

테크노마트 주차장도 넓고
구매와 상관없이
1시간은 무조건 무료입니다.

씨네샵 오픈 행사도 있으니
아이나 연인 동반 고객은
한 번 살펴보세요.

리뉴얼 후 정식오픈 일은
7월 6일이었고
6~8일까지는 6000원에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CGV 강변 바로 아랫층 식당가에는
귀하디 귀한 파파이스가 있고
그 옆 문을 열고 나가면...

자주 오는 사람은 별 것 아니지만
처음 오면 반갑고 신기한
한강전망대가 있답니다.

롯데월드와 아산병원...
파크리오 대단지도 보입니다.
밤에 보시면 야경도 쥐깁니데~ㅋ

테크노마트 강변점,
CGV강변점 오시면
이 풍경 꼭 구경하고 가시길...
(옆에는 공식 흡연구역도 있습니다.)

1년이란 세월도
참 거시기~한데
20년이라니...
세월은 참 끔찍하게
꿈쩍도 안 하는 듯 하면서
소리 소문없이 흘러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