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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2037년 3월 12일.

내 강아지 찌봇이 어제 공원 계단에서 구르더니 삼성피드에서 구입한 캐쉬사료를 먹지 않는다. 어디 고장 났나?

저가 모델이라 원격 A/S가 안 된다니 이따가 드론봇이 지나갈 때 콜해야 겠다.

문득 내 강아지 배변패드 갈던 2017년이
생각난다. 그땐 똥치우느라 귀찮고 힘들었는데 가끔 그때가 그립다.

그래도 지금 내 로봇 강아지 찌봇과 대화를 할 수 있으니 뭐...지금이 더 좋긴 하다.

빨리 고쳐서 데리고 산책이나 나가야 겠다. 옆집 강아지는 최신 모델이라 7개국어를 한다는데 난 정이 들어 그냥 우리 찌봇을 좀 더 고쳐 쓸 생각이다.

남이야 어쨌든 난 나니까.

(미리 써본 20년 후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