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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잘자리에 카톡을 받았네요.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스트레스 받는 선배 한 명이
카톡에서 전화로 이어지는 대화로,
위로를 한다는 게 너무 열심히 떠들었더니
잠은 달아나고 목이 마릅니다.
주스 한 잔 벌컥벌컥...
분명 대여섯 시간 후면
오줌보가 나를 깨울텐데 어쩐답니까...ㅠㅠ

그나저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축복으로
생활한 우리들에게  이젠 세월의 복수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꽃이 너무 활짝 펴서 이쁘면
지는 모습은 그만큼 미울 수 있다는 사실.
알고는 있었지만 다들 시들 준비에
힘겨워하는 모습...안타깝습니다.

시들 이즈 뭔들~
그저 화이팅 하자고
그렇게 쉬운 말을 내뱉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세월은 누구나 절대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죠.

조금 돌려 얘기했지만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갑자기 그 철갑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