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던, 어젠가 그젠가 만보계 만보 채운다고 빗속을 뚫고 산책 나갔다가 호떡과 오뎅을 팔던 푸드트럭 앞에서 발을 멈추고 한개(800원)를 구입.
만들어 놓은지 좀 된거 같았지만 정~~말 오랜만에 호떡을 구입하면서 한 번, 먹으면서 한 번 달달한 추억놀이를 했다. 홍익동에 살 때 겨울 추위를 뚫고 옆집 가게에서 팔던 호떡 사라 뛰어 갔다오던 추억. 그 때 그 호떡 하나에 엄청난 행복을 느꼈던 것 같다.
지금은
이거 마가린으로 튀긴거 아닐까?
흑설탕이 너무 단거 아니야?
칼로리는 얼마지?
기껏 숨가쁘게 산책하고 이게 뭔짓이야?
세개엔 2000원인데 세개 살 걸 그랬나?
그러고 있다는.. ㅠㅠ
후훗.그냥 웃지요.
P.S. 안녕하세요. 호떡 하나 드릴까요? 잠시만 기다리세요~~여기 잔돈 받아가세요~ (800원 짜리 호떡이지만 멘트는 완벽, 친절하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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