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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낮엔 8월, 저녁엔 10월.

청계천 언저리 풍경에도 가을은 묻어난다.

숱하게 내려다 보며 살자 다짐해도
아픈 목을 꺾어서라도 올려다 보게 된다. 그러면 급우울...누구나 다 그럴거다.

평화시장 간판이 정겹다.
한 때는 이곳이 롯데백화점 부럽지 않던 시절이 있었으리.

럭키 쎄븐이 보이네...

한 번 더.

아침 저녁으로 다른 얼굴을 들이대는 날씨와 달리 곳곳의 국화는 나 가을이라 왔소이다~외치는 것 같다.

관객들이 사라진 공연장 무대처럼 보이던 회원들이 다 사라진 동네 테니스코트.
자연이 피워준 안개덕에 조명이 꽤나 짙어보였다.

깔끔하게 정리된 어느 버스정류장앞 꽃가게의 화분들. 이름 모를 주인장의 정성이 보인다. 그만큼 사가는 손님도 많기를 바라며 버스를 탔다.

서울 구도심엔 곳곳에 오래된 감나무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주홍빛인듯 노란빛인듯 주렁주렁 열린 감들을 보면서 탐스럽다는 단어가 떠올랐다. 아마도 가장 탐스러운 것중의 하나는 돈이겠지....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그만큼 나도 멋진 마음으로 시절을 살아야 하겠지만 그게 생각만큼 쉬운일이 아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생각만큼 많지가 않다.
https://www.youtube.com/watch?v=Kyud9Faj-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