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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푸른하늘 까만육신~~









어제 비로
더위도 물러가고
더러움도 물러가고
더할 나위 없이 푸르른
뭉게구름 풍성한 하루를 보냈다.

세상은 파랗게
시원하게 빛이 나는데
이 까만 몸뚱아리는
곳곳이 공사장 마냥
뒤집어지고 나뒹구는 느낌이다.

이상한 나라라면서
그래도 어영차 굴러가는 대한민국 마냥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고
피곤해 죽겠으면서도
매일 매일을 살아가고 있다.

요즘은 어린애도 안아픈데가 없고
어른 못지않은 스트레스를 안고 산다지만
왜 우리가 무얼 바라고
이리 찌들어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새희망...
내일은 다를거란 희망.
내일은 덜 아프고
가뿐한 호흡으로
그게 무엇이든
부푸는 희망에 벅차서
기지개 켜면서
기상하는 꿈이라도
한 번 꿔보며 잠들어야겠다.

요즘은 소박한 희망도
시들고 늙어버렸다.

에구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