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기 힘든 것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SNS 시 한 수 '만보기' 얘들아 그냥 걸어서 가자. 우리 한 시간 정도만 걸어가면 되잖아. 언제적 얘기인가? 매일 들여다 보는 만보기의 숫자는 줄어만 가는 내통장의 그것처럼 부실하기 짝이 없다. 20분만 걸으면 되는데 나는 그 길을 버스를 탈까 걸을까 고민하는데 20분이 걸린다. 세월에게 내어주는 것들을 잊고 살고픈데 내 만보기는 오늘도 내 처지를 살살 비웃고 있는 듯하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