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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광주 맛집 현완단겸 상추튀김 상무본점.

아놔~여기 가게 이름 외우는데 시간 욜라 걸림. 자녀분들 이름 한글자씩 따서 만드셨다 함. 난 처음에 상추를 무슨 맛으로 튀겨 먹나 했더니 그건 아니고 튀김을 상추에 싸서 먹는 거였음. 마침 숙소 근처라 밤에 함 들려 봤어요.





구석자리를 좋아해서 구석자리 잡다보면 가끔 화장실 통로, 화장실 입구인 경우가 가끔 있어요. 여긴 화장실로 나가는 통로 입구. 비번은 9292*





검색하다 보니 광주쪽에서는 학창시절 추억으로 상추튀김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꽤 계신 것 같더라고요.

전 오징어튀김 7000원짜리. 돼지고기튀김 7000원짜리.
막걸리 한 병 3000원.
요렇게 주문을 했어요.

밤에 찾아가서 홀에 사람은 별로 없는데 배달주문이 엄청나서 조금 기다려야 했어요.




매장분위기는 그냥 분식집 느낌.
옆옆 테이블에 과하게 취한 듯한 아저씨를 피해 앉았는데도 계속 저를 야리는 느낌이 들어서 시비걸까 봐 고개 돌리고 앉았는데 다행히 제 음식 나오기 전에 나가셨음ㅎㅎ






주차등록하는 태블릿이 입구 테이블에 있더라고요. 신기~♡




입구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있어서 신기하다 했는데 맞다~~여기 쌈 싸먹는 곳이지ㅋㅋㅋ 전 샤워를 마치고 나온지라 그냥 츠묵었다는ㅎㅎ





한강라면이 생각나는 라면조리기도 있었어요. 셀프라면은 얼마였더라?





주문할 때 상추를 조금 주셔서 데 전 상추를 추가로 가져다 먹었어요. 간장양념은 충분.





순희라는 막걸리였는데 탄산 있는 칼칼한 막걸리라 제 입에 잘 맞아서 다행입니다. 음료나 주류는 냉장고에서 직접 꺼내가라 하시더라고요. 잔도 냉장고에 있었어요.

고추와 양파가 든 양념간장이 아주 맛있었는데 튀김과 양념간장을 먹다보니 초등학교 시절...아차...난 국민학교 출신인디.

음..국민학교 다닐 때 학교앞 포장마차 고기튀김맛이 나더라고요. 저도 오랜만에 잊고 살던 그맛이랑 비슷해  잠시 추억에 젖을 수 있었네요.





뭐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튀김을 상추에 싸먹으니 신기한 느낌이 좋았고 맛도 좋더라고요. 막걸리 2/3를 해치우고 알딸딸하니 기분 좋았어요.





고기 튀김을 씹는데 뭐가 딱딱한 게 걸려서 뱉어내고 보니 이쑤씨게 조각이 나왔어요. 제가 왼쪽 아래 어금니쪽이 딱딱한 거 어긋나게 잘못 씹으면 잇몸이 엄청 아프고 통증이 오래 가는데 그쪽으로 안 씹어서 아프지는 않았어요. 휴~~다행.

베트남분으로 보이는 남녀 직원 두 분이 힘들게 일하시는데 뭐 요정도로 클레임 할 만큼 제가 나쁜 사람은 아닌지라 사진만 기념삼아(?) 찍고 나왔답니다.

저도 요리 가끔 하다 보면 제 머리카락이 떨어진 적도 있고 어쩔 땐 짜파게티 끓였는데 액상오일스프를 비닐째 면과 같이 넣고 끓인 적도 있어서 그러면 안 되지만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하는 편입니다. 사람이니까 누구나 실수 할 수 있죠.

그래서 맛있게 츠묵구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숙소로 돌아갔었답니다





재방문 의사는 환자분이 사다주시면 먹겠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