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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종로3가 명동칼국수 - 오 놀라웠던 친절?

대문 사진은 제 2016년 9월 포스팅에서 가져왔네요. 5호선 3호선이 관통하는 옛 피카디리앞(지금은 CGV피카디리 1958)은 여전히 만남의 장소로 애용이 되고 있습니다. 근처엔 유니클로며 CGV가 있어서 좀 일찍 도착하면 잠깐 킬링타임 하기도 좋습니다. 명동칼국수는 바로 그 옆에 1~2층을 쓰고 있네요.

한 지인이 도착전이라 2인분에 16000원인 버섯만두전골을 시켰습니다. 배추와 느타리버섯이 샤브샤브를 먹는 느낌을 줍니다.

짜지도 않으면서 시원한 국물맛과 탱탱한 왕만두는 추위까지 녹여주며 매력적이었습니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시면 다대기 조금 달래서 섞으셔도 됩니다.

곧 도착한 지인과 쏘맥을~요즘은 가득 채우지 않는게 유행이라며 반 잔만 섞어 만드는군요ㅋㅋ

꽤 맘에 든 만두전골. 만두 갯수는 기억이 안 나네요. 6~7개 들었나?

맵지도 않으며 감칠맛 나는 겉절이. 한 접시 추가여~~

추가로 1만원짜리 보쌈 정식을 추가했더니 백김치 부터 우거지국등 반찬이 많이 깔리네요.

전 버섯만두전골에 칼국수를 주는지 몰랐습니다. 실컷 국물까지 퍼먹고 냄비 치워달라니까 직원분이 '어머, 국수 안 드렸어요? 국수 있어요. 잠시만요' 그러시더니 엄청난 양의 국수와 육수를 가져오시며 '많이 드렸어요~' 그러신다.

다대기도 풀어서 매콤하게 먹다가 밥까지 비벼먹었더니 배가 터졌다.

종로3가 명동칼국수는 약간의 단점이 있기는 하다. 1층 캐셔와 홀을 직원 한 분이 커버하신다.

손님은 미어터지고 직원분은 1층과 2층을 뛰어 다니시며 손님을 맞으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서비스는 약간 엉망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요즘 다들 어려울 때라 직원 한 명 더쓰지~이런 말은 하지말자. 그냥 주문 있을 때 아이컨택 하려고 조금만 노력하고 부르면 반응이 조금 늦어도 이해하면 분명히 저렴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맛집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명동칼국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