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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

오마니 교육(?)하기 백화점만 가시면 뭐 이리 비싸? 완전 백화점은 바가지야. 안 사 안 사 딴 데 가자. 직원들 안색이 일그러지게 이 쓸데없는 말을 입에 달고 사신다. 집으로 돌아오면 나의 일장연설이 시작. 비싸서 안 살 거면 엄마 토 달지 마시고 그냥 둘러보고 올게요라고 하세요. 이 잔소리를 수년을 떠들어도 못 고치신다. 장바구니를 들어드리려고 아파트 상가에 종종 따라가면 반찬가게 들리실 때마다 헛소리를 시전 하신다. 지난번 파래무침엔 돌이 나왔다는 둥 무슨 반찬은 맛이 없어 반도 못 먹고 버렸다는 둥. 단골이라 무시는 못 하지만 쓴 미소를 짓고 있는 주인장 아주머니의 표정은 나만 보이는 모양이다. 반찬을 고르는 다른 손님들도 계신데 우리 어머니지만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또 일장연설을 시작한다. .. 더보기
SNS 시 한 수 '만년학생' 신의 질투를 받는 사랑.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신의 질투를 벗어나기 위해 사랑싸움을 한다. 다소 안전구역처럼 여겨지는 우정. 오랜 친구들은 쉽게 방심하며 10년지기 20년지기 숫자놀음에 여념이 없다. 사랑, 친구, 우정, 믿음 이런 단어들이 순식간에 원수, 손절,사기, 배신 등으로 변질 되는데는 단 1초면 가능함을 아는 사람들이 의외로 적다. 특히나 청춘놀이 시절엔. 인생은 배우고 배워도 또 배워야 하는, 우리를 졸업도 못 하는 만년학생 취급한다. 가슴에 손을 얹고 조용히 들어가야 하는 나무공간에서나 겨우 졸업할 수 있음을 생각하면 너무 길어 지겹다. p.s. 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요즘은 나이가 들었는지 내가 세상에 다녀간 흔적이 하나도 없을 거 같네. 말그대로 그냥 소시민으로 너무 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