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름이 겨우 비켜간 자리 (구리 도매시장 입구)누군가 오래 남아 달라 소원했는지 올여름은 유난히 길었다. 어느 순간부터 아재의 환절기 불청객 증후군(?) 때문에 계절 바뀜이 살짝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에 늘어지는 여름이 딱히 나쁘지는 않았다. 놀다 떠나는 지인 붙잡듯이 더 놀다가~~그랬다. 11월에도 근육을 과시하고파 민소매를 걸친 모자라 보이는 근육남들이 지하철에 보이는 신기한 계절 현상 속에 나는 움직이면 땀이 나 덥고 가만있음 서늘함이 느껴지는 변덕스런 날씨를 신기해하며 보내는 중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뭔가 하나 특출남을 과시하고픈 맘은 솔직히 나도 별 수가 없다. 누구나 매한가지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적정선이라는 게 있다. 그 선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과 그게 뭐냐는 사람들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겸손하게 살.. 더보기 SNS 시 한 수 '앞서 간 사람' 세월 손잡고 앞서가는 사람을 따라가 잡을 수도 없고 내가 앞서 가 뒤돌아선들 그 얼굴이 보일는지 모르겠다. 그저 뒷모습이라도 눈에 담고자 눈 부릅뜨고 바라보는데 왜 자꾸 반기지 않는 눈물이 흐를까? 두 눈 크게 뜨고 바라봐도 부족한 시간인데 왜 눈물로 커튼치고 슬픈 어둠을 만나야 하는지. 우리 운 좋으면 어느 길목에서 반가이 마주치겠지. 그럼 그땐 못다 한 수다 사랑 넘치게 떨어드리리다. 더보기 SNS 시 한 수 '추억의 조각들'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도 어느 겨울 함박눈을 그리워하듯 누군가 혹시 나를 때때로 그리워하려나? 수많은 자잘한 기억 속에서 한 조각 우연히 펼쳐지면 그 사람의 그 속에 내가 있을지도. 사무치게 그리울 때면 오래된 수첩에나 적혀 있던 그 전화번호 한 번 눌러나 볼까나? 그리움은 아련하게 마음속에 품을 때 미열처럼 몸을 어지럽게 할 테지. 그 따스함 지키고파 다시 고이 접어두네. 세월은 누구에게나 참 공평한 숫자놀음. 그 숫자의 크기나 모양새는 다 다르지만 내 것이 더 크고 진한 향을 풍기지. 조각조각 잘 접어진 세상을 살아낸 흔적들이 때때로 불 질러진 가슴속에서 활활 타고 있네. 더보기 2021.09.11. 20년이 후딱 지나갔네요. 2001.9.11.화요일에 여러분들은 뭐하고 계셨나요? 저는 가게에서 좀 한가롭게 티비를 틀어 놓고 일을 하다가 아나운서 멘트나 화면이 무슨 상황인지 모르고 잠시 멍하게 티비를 지켜보던 제 모습이 스크린샷처럼 기억속에 선명하게 지금도 남아 있답니다. 무척 안타깝고 충격적인 상황이지만 다행히 우리나라 일이 아니기에 그냥 쇼킹한 추억일 뿐입니다. 단지 너무 선명한 그날의 제 모습이, 그때 청년이었던 제 모습이 너무 그리울 뿐입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데 마침 한참 안 보다 최종회라 채널을 고정시켜놓은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심수련 장면이 3년 전으로 영상을 돌리는 장면이 나오네요. 제 세월도 눈을 감으면 과거로 돌아가긴 하지만 머릿속으로 하는 과거 여행이 꼭 즐겁지만은 않답니다. 왜냐면 사무치게 그리운 순간들이 .. 더보기 사랑방 인생손님 오신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가십니까? 당신이 오신다고 설레이며 준비한 정성스런 마음의 향초에 불이 붙기도 전에 벌써 가시렵니까? 다음에 오실 때엔 조금 일찍 오시어서 제 설레임을 조금은 잡아주고 가시옵기를. 긴 시간이 되올지 짧은 시간이 되올지 내 당신을 기다릴테니 꼭 다시옵소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