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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를 뚫고 집으로. 오늘 저녁 일기예보는 비옴이었지요. 자주 틀리는 일기예보를 무시했지만 유비무환이라고 혹시나 해서 들고 나간 우산을 잘 써먹을 수 있었어요. 백신접종을 끝낸 지인들과 모처럼 술약속이 있었어요. 비오는 날 빗소리 속에서 평소에 하지 않던 야이 새x야 이런 가벼운 욕설을 나누며 모처럼 흥겨운 시간을 가졌는데 1차로 간 곳은 사람이 없어 마음은 편했지만 사장님 애간장은 타들어 가겠지요. 2차로 간 곳은 사람이 미어 터지네요. 사람들 모이면 욕하면서도 지인들이 가자니 어쩔 수없이 따라 나섰지만 조금 찝찝한 건 사실이네요. 집에서는 순하리 레몬진 한 캔의 알싸함이 즐거웠다면 오늘은 옛날 오랜 시간을 함께한 지인들과의 수다가 빗소리에 섞여 너무 흥겨웠어요. 조금 취했는데 반가운 친구들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즐거웠답니.. 더보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13일(일요일)까지 연장 결정 이미지 출처 http://n.news.naver.com/article/001/0011861459수도권 '2.5단계' 13일까지 1주일 연장…전국 2단계는 20일까지(종합)수도권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아이스크림-빙수점도 매장 내 취식 금지 음식점-프랜차이즈 카페 등 영업제한…직업훈련기관 비대면 수업만 허용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김철선 기자 = 정부가 �n.news.naver.com 아직은 좀 더 조심해야 하긴 하겠지만 연장, 연장... 무슨 지하철 연장하는 희소식도 아니고 에이 젠장.. 종식될 거라는 희망, 백신이 나올 거라는 소망, 아직은 요원하다. 올 겨울...어떨까? 조용히 새봄을 맞을 수 있을까? 더보기
2020.08.26. 새벽 5시에 깼다. 비가 오려고 그랬나. 열어 놓은 창가에서 계속 훗훗한 습기와 열기가 밀려와서 몸을 뒤척이다가 귀신 앞에 들고 있는 십자가 마냥 머리맡에 소중히 보관중인 에어컨 리모컨을 켰다 껐다 반복했더니 깊은 잠은 저 멀리 발로 차버린 느낌이다. 예전 같으면 습관적으로 티비를 켰을 텐데 이젠 휴대폰을 집어 들어 밤 사이 뭔일 없었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를 한번 둘러 보고 유튜브에 손이 갔다. 뭐 하나만 봤다 하면 그 쓸데없는 알고리즘이 내 관심시라며 주구창창 비슷하고 관련된 동영상들만 홈화면에 띄워준다. 며칠 전 5호선 미사역 개통소식과 함께 다양한 평형과 구조를 가진 미사역 근처 오피스텔 동영상들을 봤더니 그쪽 오피스텔 소개 동영상들만 주구장창 떠있다. 보통 사람들은 마음속에 자기 나름대로 그리는 집의 형상들이 있을.. 더보기
2020.08.24. 비굴하게 동굴하게. 달빛을 보며 여기 저기 걸었다. 또 들어 갔던 동굴 속에서 노숙(?)하다가 나온 느낌. 산책도 어떤 이벤트 없이 매일 하다 보면 뭔가 숙제하는 기분이 든다. 오랜만에 돌아다니니 생기는 돌지만 무릎이며 허리가 얼른 집에 가달라고 애원한다. 2020년은 내게 없다 생각하며 산다. 코로나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괴롭힐 줄 몰랐다. 직견탄을 맞은 자영업자분들을 생각하면 난 입을 닫아야 하지만 참 사는 거 힘들다. 사진은 내가 할인충전한 기프트카드 사용하러 가끔 들렸던 탐앤탐스 매장이 내부수리중이란 안내문을 붙여놓고 문을 닫았다. 이 지점은 리뉴얼 재오픈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내부수리중은 아닐 거 같은데 잠시 쉬는 건지 폐업한 건지... 요즘은 가끔 가던 곳을 어쩌다 다시 가보면 손바뀜한 곳들이 너무 자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