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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2.17 :: 어떤 말조심. (16)
일상과 잔상 2019. 12. 17. 22:53

요즘은 지방이란 단어를 많이 쓰지만
어릴 때 즐겨 가던 외갓댁은
'시골'이었고
어릴 때 서울 아닌 곳은
그냥 '시골'이란 단어가 총칭처럼 되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모임에서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이 계셨고
내 단어 중에 시골이란 단어가
거슬린 어느 여자 분이 내게 정색을 하며
'요즘 지방도 살기 좋아요~'
'지방이라고 다 시골 아니예요'
그러는데
웃으며 얘기하는 거 같았지만
말에 뼈가 느껴졌었다.
난 무척 당황했었지만

그후로도 '시골'을 '지방'으로 바꾸는데
무척 오래 걸렸다.

이번엔 지인 A와 B와 함께
커피숍에 앉았을 때 얘기다.

열심히 이 얘기 저 얘기 웃음 꽃을 피다가
내 얘기 중에 '틀리다'란 단어가 나왔다.

지인 A가 '그건 틀리다라고 하는 게 아니라
다르다 라고 하는 거야' 잘난 척을 한다.

실은 12~3년 전쯤부터
방송에서 틀리다와 다르다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서
뉴스부터 연예인들까지 유행처럼
떠들 때라 고쳐야지 했는데 안 고쳐지던 시점이었다.

근데 문제는 이 A와 B를 만날 때마다
지인 A가 '다르다라니까. 또 틀리다라네'
이 지적질에 재미를 붙였다.

속으로 고얀 놈.
잘난 척 D럽게 하네~~라며
괘씸해했지만 고녀석 덕택에
틀리다와 다르다의 버릇이 99%
고쳐졌다.

고의적이던 아니던
가끔은 누군가의 지적질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지나고 보면 그 지적질이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영악한(?) 나는
그 총대 매는 일은 안 한다.

왜냐하면 그 고마움은
시간이 흐른 후의 깨달음이지
당장은 미운털만 박히기 때문이다.

 

 

posted by H_A_N_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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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9.12.17 22:53
  2.  Addr  Edit/Del  Reply BlogIcon 아웃룩1000

    마지막 문장이 압권이네요..

    2019.12.17 22:59 신고
  3.  Addr  Edit/Del  Reply BlogIcon 아이리스.

    ㅎㅎㅎ 미운털 박히는 총대매는 짓
    미운놈에게 가끔 하는 1인 입니다~

    2019.12.17 23:03 신고
  4.  Addr  Edit/Del  Reply BlogIcon sotori

    ㅎㅎ 맞아요..
    총대를 매면 괜히 미움을 사게되곤 하죠.

    2019.12.17 23:07 신고
  5.  Addr  Edit/Del  Reply BlogIcon 가족바라기

    시골과 지방은 틀린말이니 여자분이 기분 나빠했을수도 있겠네요

    2019.12.17 23:27 신고
  6.  Addr  Edit/Del  Reply BlogIcon 물레방아토끼

    맞아요 ㅋㅋ자나깨나 말조심..
    언어에대해 늘....생각하게되지만
    실수하고 후회하고 ㅠ

    2019.12.18 00:15 신고
  7.  Addr  Edit/Del  Reply BlogIcon *저녁노을*

    지적질...
    노을인 잘 못하는 성격입니다.ㅎㅎ
    때론 약이 되긴 해도...스트레스더라구요.

    2019.12.18 05:58 신고
  8.  Addr  Edit/Del  Reply BlogIcon 청두꺼비

    가끔 말을 할 때 단어가 틀리기도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의사가 잘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개떡같이 얘기를 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사람이 있잖아요! 시골이나 지방이나 저는 진짜 시골에서 올라와 그런가 별 감흥이 없는데 저렇게 예민한 분도 계시네요!! 일상 이야기 잘 보고 가요. :)

    2019.12.18 07:09 신고
  9.  Addr  Edit/Del  Reply BlogIcon 버블프라이스

    특정 언어, 대한민국은 경상도, 특히 전라도 지역에 대해서는 말조심을 잘 해야하더라고요-
    전.라.디.언 이라는 말을 방송 프로그램에서 했다가 전라도 사람들을 비방하는 말이라고. 정정 방송 내라고 항의를 하더라고요...
    자나 깨나 말 조심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2019.12.18 08:08 신고
  10.  Addr  Edit/Del  Reply BlogIcon ☆찐 여행자☆

    그래도 옆에서 그런 소리 해주는 사람이 장기적으로는 자신에게 더 도움이 되더라구요 ㅎ

    2019.12.18 08:44 신고
  11.  Addr  Edit/Del  Reply BlogIcon Bella Luz

    진짜 말조심해야하는거 같아요~~나는 아무렇지 않게 애기했지만 상대방은 기분 나쁠수 있으니깐요!

    2019.12.18 10:46 신고
  12.  Addr  Edit/Del  Reply BlogIcon 空空(공공)

    요즘 틀린 사고 방식을 가진 정치인들이 많ㅅ습니다.ㅋㅋ

    2019.12.18 10:53 신고
  13.  Addr  Edit/Del  Reply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별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아다르고 어다르듯 고칠 부분이 있으면 고쳐야지요.
    친구분께 밥한끼 사드려야겠어요.ㅎ

    2019.12.18 11:12 신고
  14.  Addr  Edit/Del  Reply BlogIcon 에스델 ♥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친구의 지적 덕분에 자주 사용하던
    말버릇을 고친 경험이 있습니다.ㅎㅎ

    2019.12.18 14:09 신고
  15.  Addr  Edit/Del  Reply BlogIcon Deborah

    하하하하.. 걍 뭐 어때요. 시골이 시골이지 하하하 지방이라고 한다고 시골이 달라지는건 아니잖아요, 소신껏 하세요. ㅋㅋ 전 신경 안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9.12.18 20:02 신고
  16.  Addr  Edit/Del  Reply BlogIcon jshin86

    우리도 서울 아니면 지금도 시골이라 말하는 있네요 아무 뜻없이요.^^

    2019.12.19 00:52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