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선 빗소리가 제대로 안 들림 썸네일형 리스트형 별게 다 그리운 날..옥탑방의 추억. 대학시절 선배 하나가 내가 사는 동네 근처 옥탑방으로 이사를 왔다. 비가 오니 비가 샜고 한 여름엔 찜질방 같은 그곳에서 친구들이 모여 라면을 끓여 먹고 떡볶이에 소주 한 잔 하면서 희희낙락했던 시절이 있었다. 에어컨도 없이 빤스 하나만 걸치고 앉아서 놀다가도 온몸이 땀에 젖어 찬물 샤워 한다고 욕실을 들락날락 하면 물 많이 쓴다고 선배는 소리를 질러댔다. 그때 용돈 안 올려준다고 오마니랑 며칠 신경전을 벌이다 하필 외할머니가 다니러 오셔서 오마니랑 전쟁중(?)인 나를 엄청 미워하셨다. 이때다 하고 난 선배네 집으로 툭하면 피신을 갔다. 선배도 자주 찾아오는 내가 미웠겠지만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는 나는 만두나 라면, 떡볶이 등을 사서 들고 갔기에 크게 눈치를 주지는 않았었다. 그땐 유튜브도 없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