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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1.30 :: 시시껄렁한 시 '대문앞에서' (12)
시한수와 나한스 2021. 1. 30. 09:00


열쇠가 없어
예고없이 집 비우신 엄마를 기다리는데
마침 담 잘 넘는 친구 영식이가
골목을 지나간다.

40분을 문앞에서 투덜댔던 내앞에서
영식이는 기똥차게
가로등 전봇대를 밟고
고양이처럼 장독대로 넘어 들어가
대문을 열고 나온다.

저녁 찬거리와 오뎅을 사가지고
허겁지겁 달려오시는
엄마의 시장 봉다리 보다
담 넘어 대문 열어준
영식이 얼굴이 더 반갑고 좋았던 날.

오늘은 단축수업 했다는
나의 볼멘소리는 관심도 없으신 듯
엄마는 부리나케 부엌으로 뛰어가신다.

하얀 연기속에 펄펄 끓어 넘치는
사골곰탕이 아까운 엄마의 탄식소리가
문앞에 앉아 하염없이 보낸
내 40분을 지우고 있다.

https://youtu.be/qsn5NjLnCC0



posted by H_A_N_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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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BlogIcon 대장금남편 각하

    💃🏻🕺🏻즐겁고💞행복한 주말🪴
    🕺🏻출첵하고
    👌🏻공감 ❤️좋아요
    ✏️댓글 남기고감니다🙏🏻

    2021.01.30 10:16 신고
  2.  Addr  Edit/Del  Reply BlogIcon 친절한안여사

    시를 읽으면서 옛날 생각도 나고 추억들이 생각이 나네요.
    어렸을때 우리 엄마도 그랬는데...
    그리고 그 느낌~ 좋은 시네요
    아침에 잘 보고 갑니다 ~ ^^

    2021.01.30 10:18 신고
  3.  Addr  Edit/Del  Reply BlogIcon 꿈뜨는방장

    기다림처럼 지루하고 애타는게 있을끼요?

    2021.01.30 10:23 신고
  4.  Addr  Edit/Del  Reply BlogIcon 당근남매

    많은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01.30 11:03 신고
  5.  Addr  Edit/Del  Reply BlogIcon 적기적기

    좋은 글이네용! 즐거운 상상하고 갑니다~

    2021.01.30 11:31 신고
  6.  Addr  Edit/Del  Reply BlogIcon 마리짱짱

    오... 저는 엄마가 없으면 문에 가방걸어두고 그대로 놀러직행..

    2021.01.30 11:44 신고
  7.  Addr  Edit/Del  Reply BlogIcon 짱구노리

    잘읽고 갑니다~^^ 행복한 토요일 되세요~~

    2021.01.30 11:48 신고
  8.  Addr  Edit/Del  Reply BlogIcon 지후니74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글입니다.

    2021.01.30 14:27 신고
  9.  Addr  Edit/Del  Reply BlogIcon 권볼케이노

    옛날 숨바꼭질 생각이나네요 ㅠㅠ

    2021.01.30 23:07 신고
  10.  Addr  Edit/Del  Reply BlogIcon 달콤아빠

    엄마가 많이 원망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ㅎㅎ 미안하다고 이야기도 안해주시고 사골부터 챙기시다니 ㅎㅎ

    2021.01.31 16:38 신고
  11.  Addr  Edit/Del  Reply BlogIcon 글쓰는아빠

    ㅎㅎ 이런 경험을 저만 했던 게 아니네요..

    2021.01.31 17:36 신고
  12.  Addr  Edit/Del  Reply BlogIcon COCO코코파

    ㅎㅎ 왜 한스님이 유러스럽고 재치 있으신지 알거같아요!
    어머님 피를 ,,,
    왠지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 읽는거 같아요!

    2021.02.01 06:58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