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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2

1월 2일 홧김에 xx질? 홧김에 만보질 도전!! 실패함. 중무장을 하고 야심한 밤에 나갔다 왔다. 열받는 일도 좀 있고 간혹 무인도에 혼자 고립된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이런 마음은 사람을 황폐하게 만든다. 그래서 옷을 줏어 입고 길을 나섰다. 야빔에 갈 데가 솔직히 어디 있을까? 옛날에는 친구집, 선배집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예약없는 민폐짓을 하면 안 되기에 목적지 없이 무작정 걸었다. 길에 사람도 차도 별로 없다. 문열린 가게의 불빛과 라이더분들의 움직임이 없다면 도시임에도 뭔가 황량하고 무서울 것 같은 분위기다. 마트를 갈까? 어디를 갈까? 심야영화도 코로나로 없어지고 마트도 9시면 문을 닫고 커피숍은 앉을 수도 없으니 난 갈 곳을 잃었다. 그렇게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아무 데나 걸어 다녔다. 바깥은 손이 시려운 날씨지만 중무장한 두터운 다운점퍼 안에서.. 더보기
1월 1일도 지났네. 쇼윈도우 마네킨 매너킨 마네킹? 아..외국어 표현법도 계속 바뀌는 게 이게 옛날 책 못 써먹게 하는 수작 같다는 생각이 든다. 패션의 목적이 알고 보면 옷장 속 멀쩡한 옷 버리고 새 옷 사게 만드는 마케팅이듯이 말이다. 뭐 어쨌든 옛날에는 마네킹이라고 불러서 그게 입에 착착 붙는다. 길거리 안경점 마네킹까지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게 어색하지가 않다. 근데 마네킹 하니까 또 생각의 번짐이 생기네. 옛날 정말 재밌게 본 영화 '마네킨' 1980년대 이 영화가 1998년에 다시 기억으로 소환된 이유가 있었다. 이 마네킨이라는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다 알 수 있듯이 여주인공이 너무나 마네킨처럼 이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이뻤던 여주인공은 1990년대 유명한 HBO 드라마 시리즈에서 흔히 얘기하는 속된 말로 'g..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