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1 썸네일형 리스트형 순간을 스치며 지금도 벽시계는 과거를 초치고 분칠로 지우고 아닌 척 시침을 떼고 있습니다. 너때문에 가는 세월도 아닌데 나는 지난 달력을 북 찢으며 화풀이를 한다. 돌려지지 않는 청춘이 얄미웁고 점점 달라지는 내 몸이 야속하다. 오늘도 순간을 스치우며 나는야 늙어간다. 더보기 고양이와의 오랜 추억들. 1. 나는 기억이 안 나는 얘긴데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5살 때쯤 고양이를 만지다가 고양이가 나를 할퀴어서 얼굴에 줄이 가는 바람에 무척 속상하셨다고 함. (남의 집 개 만지다가 물려 죽을 뻔한 적도 있음) 2. 초등학교 4~5학년쯤으로 기억. 단독주택에 살 때라 마당에서 길냥이를 엄청 꼬드겼으나 다들 안 넘어 오는데 어쩌다 한 마리가 걸렸다. 당시 생선, 먹다남은 음식 같은 걸 준 걸로 기억하는데 이 고양이가 먹을 걸 먹으면 사라지는게 못내 아쉬웠던 초딩은 고양이를 줄로 잠깐 묶어두기로 결정ㅠㅠ 그래서 담장을 넘나 드는 고양이를 장독대에 묶어 놓고 깜박 잊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하악 하악 소리. 소리가 심상치 않아 뛰어 나갔더니 고양이가 장독대에서 목이 매달려 대롱대롱.. 놀란 나는 다행..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