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6 썸네일형 리스트형 1988년도에 150000원이면... 1주일을 졸랐다. 재수하는 주제에 땡깡 피우다시피 졸랐다. 겨우 허락을 받아 세운상가로 가는 버스정류장에서도 인상이 우거진 엄마(?)는 나를 꼬셨다. 나중에 사라고... 그렇게 146번 버스를 타고 세운상가에 도착한 나는 케이스도 없이 밀수된 아이와 소형 카세트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나이키 운동화 오리털파카 아이와 등등. 부모라는 죄(?)로 내 어린 허영심을 채워주시느라 콩나물 값 아끼며 사시는 어머니 지갑엔 아마 큼직한 구멍이 나고는 했을거다. 벌써 조금보태면 30여년전 얘기가 되버렸다. 응답하라 1988로 다들 추억여행 하고 있는 요즘 그리운게 너무 많아 허전하고 허탈해지는 시간도 많아진다. 아끼고 아끼다 결국은 2년도 못쓰고 고장난 아이와는 사진 한 장 조차 안남아 있지만 귓가에 울리던 스테레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