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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수와 나한스

SNS 시 한 수 '담 넘어 오는 도둑놈'

벽을 치고 담장을 올려도
세월은 도둑처럼 담 넘어 오네.
등 돌리고 얼굴을 감춰도
세월은 나를 꼭 보고 가야겠는지
정면에서 반갑지 않은 인사를 한다.

세월은 매일 월담하는 도둑놈이다.
열심히 감추어도 가져갈 건 꼭 찾아내 훔쳐간다.
도둑 잡아라 저 놈 잡아라 소리쳐도 도와주는 이 하나 없고 있어도 사실 쓸모도 없다.

그래도 매일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눈을 똑바로 뜨지 않으면 별걸 다 훔쳐가는 세월이란 도둑놈.
난 오늘도 이놈 땜에 눈에 불을 켜고 산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09/0003939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