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다란 굴뚝과 예배당 첨탑,
그리고 우뚝 선 고목과
만발한 꽃들이
꽤나 멋진 풍경이지요?
그러나 철거를 앞두고
인적이 거의 드문
둔촌아파트, 둔촌주공의
현재 모습입니다.
반가웠나요?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꽃잎이 날리는데...
둔촌주공 엔딩 is 벚꽃 엔딩이란
생각을 했답니다.
저 굴뚝이 항상 맘에 들어서
가끔 사진을 찍곤 했는데
왜 굴뚝을 좋아하는지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헐리기 전에 한 번
올라가 보고 싶다는
쓸데없는 상상을 해봅니다.
고소공포증 있는 주제에...ㅋ.
참 많이 굴러다녀요.
이쁜 꽃도 피고 진 자리는
별로 깨끗하지가 않지요.
사람이나 짐승이나 나무나
다녀긴 자리엔
쓰레기를 남깁니다ㅋㅋ.
검색으로 오시면
반가우시겠죠.
저도 가끔 옛날 살던 아파트
5동을 검색해보거든요ㅎㅎ
마당에 핀 꽃들이
바로 정면 가까이로 보인다는
장점이 있지요.
해마다 봄이면
낭만적인 주민분들은
창문을 열고 기쁜 감상의
시간을 가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직 멀쩡해 보여요.
내부는 곯았겠지만...ㅎ
입구가 막힌 곳도 있고
열린 곳도 있던데
아직 거주하는 분이 계신가 보네요.
저층아파트의 모습.
요즘은 보통 30~50층이니...
이곳의 꽃들은 진짜
흐드러지고 아름답게 피어서
여기가 공원인지
재건축을 앞두고
철거될 곳인지 헷갈린답니다.
조경수들은 정말
잘 자라있건만...
꽃들의 만발은 너무 어둡네요.
너희들은 어떡하니...
인상적이게도 우산이 하나씩
꽃혀있어요.
뭔가 비에 젖지 않게 하려는 건지...
나뭇잎을 뜯고 있어요.ㅠㅠ
얘야..나도 손에 든 건
스마트폰 뿐이구나...ㅠ
쏘리^^
자전거들은 누워있는지?
올 봄 꽃구경은 실컷 했답니다.
고급 소나무 같은 거 빼고는
그냥 베어버린다고 들었는데
이 예쁜 나무들의 운명이
어찌될런지...
힘들어서 못 가봤는데
둘러보는 김에
거기까지 가볼 걸...
아쉽지만 둔촌역 라인
언저리만 돌아봤답니다.
꼭 숲에 온 거 같아요.
해지면 으스스할 듯.
사셨던 분들 보시면
반가우시길^^
수십년 동안 많은 분들이
거쳐가셨겠죠...
죽어있는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다행히 인형이었네요.
다 어디로 가셨을까요?
을씨년스러운 둔촌주공의
나무와 꽃들이 안타깝습니다.
입구 현판은 누가 기념으로
가져가서 보존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끄떡없는 건물을 지어서
옛 기억을 추억하지 않아도
만질 수 있게 지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내가 살지도 않았고
내가 가진 추억도 없는 곳에 와서,
헤매는 고양이와
쳐다보는 이 하나 없이
뽑혀야 하는 꽃들의 신세를
걱정하는 건 심한 오지랖이지만
내 마음의 오지랖이
둔촌 주공 꽃구경에서
조금 흔들렸어요ㅋㅋ.
굿바이, 둔촌아파트.
아듀, 둔촌주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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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벚꽃엔딩이로군요^^
네..그렇습니다ㅎㅎ. 다음주까지는 꽃들이 절정을 이루겠지요. 주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재개발이 들어간곳이네요. 다 어디로 갔을까 하는 생각이 ㅋ
그래도 벚꽃은 만개를 했네요 ㅎ
벚꽃나들이 가야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인적이 사라지니 정말 을씨년스럽더군요. 오래 이웃하면 친하게 지내신 분들은 많이 서운하시겠어요ㅎㅎ.
둔촌주공이 재건축에 들어가나 보군요.
을씨년 스럽지만 흩날리는 벚꽃이 커버하듯 예쁘네요.
이런 오래된 나무들은 다른곳에 옮겨심어서라도 살렸으면 좋겠네요.
저도 나무가 비쌀테니 누가 옮겨심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들었어요. 저렇게 키우려면 수십년이 걸릴텐데 나무들의 운명이 궁금합니다^^
아파트가 곧 헐리는 군요
마지막 봄 모습이 될 것 같네요
네 곧 헐리면 아무리 좋은 조경수를 심는다 해도 이렇게 화려하진 않을 거예요.ㅎㅎ
허.. 이쁜곳인데 재개발 들어가면 이 아름다운곳이 사라지겠네용ㅠ
네...아파트 뒤는 꼭 숲같이 풀들이 우거지고 키 큰 나무들이 곳곳에 많은데 다 사라질 예정입니다.
멋진 모습으로 바뀌겠지요 ㅠ
아무래도 신기술이 적용된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겠지요. 만세대가 넘는 대단지가 될 거라네요. ㅎㅎ
철거를 앞두고 있는 둔촌아파트 왠지 쓸쓸해 보이네요.. 주변에 버러진 쓰레기 들이며 고양이 인형까지, 꽃은 활짝 피었지만 철거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일까요? 포스트 잘 읽고 갑니다 ^^
가끔 북적이는 곳이 싫고 사람 많은 곳이 싫은 적이 있었는데 여길 잠깐 떠돌면서 인적, 사람의 북적거림의 소중함을 깨달았어요ㅎㅎ.
어릴때 살던 주공아파트 주변에 가면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아파트는 거의 몇십년 째 그대로인데
나만 변했구나 싶어서요..^^
따스한 시선의 산책길을 보니 참 좋아요.ㅎㅎ
고양이 인형은 저도 놀랬네요 ;;;
마지막으로 봄꽃 축제라도 한 번 하고 헐지..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멀리서 보니 진짜 고양이 죽은 줄 알았어요. 누가 인형을 거기에 끼워 놓았는지..ㅠㅠ
옛날 살던 곳인데 이리 보니 슬프네여. 없어지기전에 가봐야하는뎆 멀리와서 사니 슬퍼요.
아..한 번 들리고 싶으시겠어요. 제 사진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