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잔상

난 TFC보다 KFC가좋다~ Top Fighting Championship 이민구vs최승우(승)

운치있는 올림픽공원 주변 길.
근데 자세히 보면 어둡고 길다. 으슥하다는....

지인이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TFC경기 VIP티켓을 줘서 VIP석에서 호강했다.

격투기 경기답게 경기장 주변에는 우락부락~울끈불끈 하신 분들이 상당히 포진되어 있다. 솔직히 치고 받는 싸움 자체를 싫어하는 체질이지만 지인 얼굴도 보고 VIP석이라니 현장 분위기도 실감나게 느껴보자~하는 마음으로 왔다.

언더카드 경기부터 볼 수도 있지만 우린 6시에 입장. 언더카드 선수들은 일종의 아마츄어 선수인 모양.

메인카드 경기부터 관람.
임병희 선수가 TKO승을 거둬서 좀 기억에 남는다.

생중계가 되는지 방송국처럼 여러대의 카메라맨들이 현장을 생생하게 촬영중이었다.(검색 해보니 아프리카TV로 전경기가 중계되는 모양이다.)

솔직히 퍽퍽 소리가 나고 매 맞듯이 찰싹찰싹 피부 마찰음이 들리고 실시간으로 선수들이 멍이 들어가는 모습을 자세히 보니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한 때 대한민국은 복싱 경기에 열광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만큼의 대중성은 아니더라도 요즘은 종합격투기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꽤 있는 듯...

역시 경기장의 꽃은 '라운드걸'
음 요즘엔 뭐라고 부르나?

모든 스포츠엔 룰이 있는데 종합격투기 룰을 몰라서 그냥 편하게 복싱 구경하듯 관람했다.

조명도 화려하고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지시하는 코치들의 고성과 일부 극성팬들의 응원소리가 현장분위기를 자극한다.

도우미들이 주스도 따라주고 다과가 준비되어 있다. 지인이 맥주도 준비했는데 낯선 사람들이 섞여있어 음주는 패스.

락커들의 공연도 준비되어 있고...

제법 멋진 실내열기에 압도된다.

TFC 티셔츠를 입으신 스탭들이 곳곳에 포진...누가 뭐하는 분인지는 모르겠다는.

선수와 관계자들의 열정을 가까이서 보니 음...세상을 너무 편하게 살려고 하는 내모습이 투영되어 좀 반성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별로 하는 일도 없는 나도 어깨가 아픈데 엄청 무거워 보이는 카메라를 계속 들고있는 카메라맨분들...직업병이 장난 아니겠다 싶네.

이 선수분들 누구였더라....

자신들의 스폰서들을 노출하기 위해 매 선수마다 스폰서로고가 적힌 현수막을 내거는 선수 스탭들의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그 와중에 라운드걸 등장.
라운드걸도 팬층이 있는 듯...아이컨택이 되는 일부 관객에겐 눈인사를 해준다.

난 경기룰로 자세히 모르고 선수들도 낯설어 경기 자체에 대해선 더 이상 기억나는 게 없다.
다만 기존 챔피언이 강렬한 펀치를 턱에 맞고 쓰러지자 그 때를 노려 더 강렬한 펀치를 날려대는 이 비정한 승부의 세계와 들것에 실려나가는 전 챔피언의 아련한 모습에 안타까움이 실리며 내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 같은 종합격투기 관람은 장장 세 시간만에 막을 내렸다.
격투기 관련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참조하세요ㅎㅎ
http://m.sport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409&aid=0000006021

집에 돌아와 찾아본 '이민구 선수의 비밀'이라는 기사가 인상적이다. 앞으로 다치지 말고 챔피온 타이틀 꼭 되찾으시길..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477&aid=0000045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