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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사탕 같은 사당?...꿀단지 같은 단지?...(우웩~스런 제목으로 시작하는 사당역 8번 출구 전주 단지네ㅋㅋ)

어머니 입원으로 미뤄졌던 모임.
오산 사는 지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끔 가게 되는 사당역 언저리.

8번 출구쪽이 타 출구에 비해 그나마 한적한거 같긴 하다. 지인이 해물을 좋아해 유명하다는 해물한소반을 깔까...
한정식으로 유명하다는 둥구나무를 갈까...나름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지인 한 명이 일에 묶여서 뒤늦게 오는 바람에 그냥 만만한 단지네로 또 들어갔다.

나...파워가 아닌 그냥 블로거. 그래도 열심히 대문 사진도 찍고 메뉴판 사진도 찍고 싶고 다 찍고 싶지만 이게 여간 눈치보이는 일이 아니다. 그나마 사진 찍기전에 젓가락으로 헤쳐놓지 않는 매너를 보여주는 지인, 감사해. 1인분에 8000원인 쭈꾸미 정식.
단지네는 정말 가성비 최고다.

고봉 계란찜도 기본으로 나오고...
(계란찜 10000원 받는 집도 봤다.)

뭐 기본적인 평범한 반찬도 깔려주고...

본죽의 동치미 같은 국물에 말아먹으라고 소면도 좀 주고 밥도 푸짐히 준다.테이블도 좁지 않고 메뉴도 선택의 폭이 있고 좋다. 다만 칭찬만 하면 협찬받은 사람들이나 그러는거고 나는 가성비면에서 굿~~이지 메뉴 하나하나가 아주 맛깔지다고는 못하겠다.
but 1인분에 8천원 치고는 감사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점임에 틀림이 없다, 적어도 내게는.
(동치미샷은 어디다 흘렸을까나...)

소주 하나 맥주 하나로 간단히 끝. 이곳은 주차는 안되고 12명~14명 정도 죽~~붙일 수 있는 자리가 있긴하나 미리 전화로 예약이나 확인을 하고 가야한다.
(예약석으로 비워 놓았다가 7시 전후로 손님이 몰리자 개별석으로 손님을 받기 시작했다.)

난 파스텔시티 사리원불고기나 티원을 가고 싶었는데 완전 저렴하게 때워서 좀  미안했다. 내가 살 차례였는데.

뒤늦게 저녁식사도 못하고 달려온 지인은 햄버거로 때우고 커피 한 잔과 감자튀김을 집어 먹으며 소소한 대화를 나눴다. 내내 한가하다가 오늘 일이 꼬였단다ㅋㅋㅋ
원래 인생이 다 그렇지. 뭐.

다들 자신들의 삶과 싸우느라 힘들고 지쳐도 정말 정신력들이 대단하다. 내 정신력은 유리창 유리같은데ㅠㅠ근데 다 살게 마련이다. 친구들도 건강하고 나도 건강하고 그게  최고다. 얘들아 함께 화이팅.

P.S. 미세먼지 정말 너...내일은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