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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과 희망

2009년 1월 11일 15:30 예배 말씀중...




교회앞에 도착했더니 40분 정도 남았기에 던킨에 들어가서

오리지날 커피 한 잔에 먼치킨 세개로 잠시 추위를 녹였다.

어젯밤 부터 상당한 칼바람과 함께 추위가 몰려오더니

오늘도 얼굴을 에이는 바람을 잠시 맞았는데도

이좁은 공간에서의 커피 한 잔과 도넛이 이 얼마나 따뜻하고 감사한지 모르겠다.

"자유와 해방의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오늘 말씀은

이제부터 기억에 많이 남겨서 블로그로 옮겨야지 하는 마음에

촉각을 곤두세운 탓도 있긴 하겠지만 목사님 설교가

참 어찌도 그리 인자하고 말씀 말씀 귀에 쏙쏙 박히는지

시간 가는줄 모르고 경청한 날이었다.

물론 세세한 부스러기들은 이미 기억에서 다 사라졌지만

출애굽기 20장 1절~3절까지 말씀,

1.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ㅈㅂ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마라

은 특히나 유일신 사상에 대해 불만을 갖는

비 기독교인들이나 아주 아주 가끔싹마음속에 물음표가 생기는

나 같은 미천한 사람에게는 참 답답함을 주는 구절이기도 한데

목사님은 십계명중 제일 첫 번째 계명인 이 말씀을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반감을 불러오거나

그 말씀들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불안함만 야기할 수도 있는

민감한 얘기를참으로 부드럽고 중립적인 말씀으로 풀어주셨다.

특히 십계명은 우리에게 부담을 주거나 정죄하려는 말씀이 아니라

마치 나침반 같은 지침이라는 말씀에 내 가난한 영혼이

많은 위로를 받았다.

애굽땅, 종되었던 사람들 -소극적이고 바라는 것, 불만에 가득찬- 즉 노예근성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친히 구원하셨다라는말씀을 하시면서

출애굽기 3장 8절 말씀 -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과 연계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셨듯이 노예근성에서 벗어나란 요지의

말씀을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맞다 나도 내가 능동적인 삶을 살기 보다는

부정하고 바라는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화내고

불만에 가득한 삶을 살고 있음에 솔직히 많은 반성을 하느라

설교 말씀이 더 경건하게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어제 중앙일보의 책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작은 타이틀이 눈에 들어왔었다.

"분노를 활용하라, 성공이 꽃 피리니"

<왕처럼 화내라>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기자가 뽑은 카피였지만

쉽게 분노하는 내급한 성격에 항상 불만을 가지면서도

본태성 급화냄 증후군을 가진 나로서는

참 쉽지 않은, 그러나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이라 오래 반성을 해왔었는데

이 책 제목은 비록 화를 잘 이용하라는 요지의 내용이겠으나

쓸데없이 쓸데없는 사람을 상대로 잘 흥분하는 내 모습과

오늘목사님 설교는 일맥 상통하는 반성의 침을 내게 놓는 시간이었다.

반성은 하되 변함은 주욱~없어왔던 지난 시간과 달리

더 늙기 전에점 더 부드러워지는 성격을 꽃피웠으면 좋겠다.

그럴려면 나도 노예근성에서 벗어나 열심히 기도하는 노려 정도는 해야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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