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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SNS 시 한 수 '만년학생' 신의 질투를 받는 사랑.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신의 질투를 벗어나기 위해 사랑싸움을 한다. 다소 안전구역처럼 여겨지는 우정. 오랜 친구들은 쉽게 방심하며 10년지기 20년지기 숫자놀음에 여념이 없다. 사랑, 친구, 우정, 믿음 이런 단어들이 순식간에 원수, 손절,사기, 배신 등으로 변질 되는데는 단 1초면 가능함을 아는 사람들이 의외로 적다. 특히나 청춘놀이 시절엔. 인생은 배우고 배워도 또 배워야 하는, 우리를 졸업도 못 하는 만년학생 취급한다. 가슴에 손을 얹고 조용히 들어가야 하는 나무공간에서나 겨우 졸업할 수 있음을 생각하면 너무 길어 지겹다. p.s. 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요즘은 나이가 들었는지 내가 세상에 다녀간 흔적이 하나도 없을 거 같네. 말그대로 그냥 소시민으로 너무 평.. 더보기
손절 지인 뒷담화 2탄 이 친구는 아는 선배와 약속이 있어 만났다가 선배의 후배가 연락이 오면서 우연히 동석을 하게 되었다. 청춘시절의 특권 중 하나가 지인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지치기하듯이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점인데 만나고 보니 이 친구가 마침 같은 동네 15분 거리에 사는 녀석이었다. 선배와 셋이 신나게 술 한 잔 마시고 신촌에서 같이 2호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곧바로 친구가 되어 버렸다. 그렇게 서로 같은 동네라는 공통점 하나로 친해졌지만 이 친구와 나는 서로 많은 점들이 달랐다. ☆ 굳이 하나하나 설명할 수는 없지만 친구를 좋아하고 배려할 줄 알지만 소심한 내 성격과 약간 들풀처럼 자라 저돌적이고 진취적이지만 뭔가 경험이나 생각이 깊지 않은 스타일이었던 친구는 서로의 단점을 상호보완 해주는 점.. 더보기
비를 뚫고 집으로. 오늘 저녁 일기예보는 비옴이었지요. 자주 틀리는 일기예보를 무시했지만 유비무환이라고 혹시나 해서 들고 나간 우산을 잘 써먹을 수 있었어요. 백신접종을 끝낸 지인들과 모처럼 술약속이 있었어요. 비오는 날 빗소리 속에서 평소에 하지 않던 야이 새x야 이런 가벼운 욕설을 나누며 모처럼 흥겨운 시간을 가졌는데 1차로 간 곳은 사람이 없어 마음은 편했지만 사장님 애간장은 타들어 가겠지요. 2차로 간 곳은 사람이 미어 터지네요. 사람들 모이면 욕하면서도 지인들이 가자니 어쩔 수없이 따라 나섰지만 조금 찝찝한 건 사실이네요. 집에서는 순하리 레몬진 한 캔의 알싸함이 즐거웠다면 오늘은 옛날 오랜 시간을 함께한 지인들과의 수다가 빗소리에 섞여 너무 흥겨웠어요. 조금 취했는데 반가운 친구들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즐거웠답니.. 더보기
SNS 시 한 수 예순여섯 번째 '친구야~' 보험 자꾸 들어달라 유혹하지마. 돈 좀 꿔달라고 조르지마. 함께 동업하자 꼬드기지마. 주고 받는 정 품앗이에 게으르지마. 우정이란 무엇인지 잊어버리지마. 친구야, 내 친구야. 더보기
종로3가 맛집 -종로 바베큐 보쌈 삼겹살 본점 종로 3가 단성사와 옛 피카디리 사잇길로 한참을 올라가 특별한 불판에 고기를 굽고 김치찌게를 졸이던 종로 바베큐 보쌈 삼겹살 본점을 정말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ᆞ맛이며 상차림은 예전과 비슷했지만 줄을 설정도로 사람이 넘쳐나던 그때 그 모습은 아닌 것 같다ᆞ단성사 피카디리 사잇길 상권이 예전만 못한데다 불경기도 한몫하지 않았을런지 추측 한 번 해본다ᆞ 예전엔 1층도 같은 가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호프집이다ᆞ 종로 바베큐 보쌈 삼겹살 본점의 소박한 메뉴판이다ᆞ 삼겹살이 구워지고 김치찌게가 보글보글~ 근데 이집은 콩나물이 들어있는 하얀 북어국(?)을 상차림에 따로 내어준다ᆞ 리필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계란찜도 주고ᆞ 굴한접시가 따로 메뉴에 있어서 주문ᆞ 굴상태도 나쁘지 않아 이 집만의 특유의 깻잎장아치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