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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매머드 커피와 비 그리고 봄. 혹시나 해서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못 마시고 들고 나왔다. 양손 모두 뭔가 들려 있지, 입엔 마스크까지, 길거리에서 커피 한 모금 훔쳐 마시기도 쉽지 않았다. 어디 주차장 입구 근처에 숨어 급히 다섯 모금쯤 마시다 그냥 들고서 집으로 돌아왔다. 조금 쌀쌀해졌지만 봄을 재촉하는 날씨인지라 아쉽게도 눈으로 바뀌지는 않아 비가 내렸다. 토요일 오후의 길거리는 코로나로, 봄비로 쓸쓸하기 그지없다. 겨우 다섯 모금쯤 마신 커피를 식탁위에 얹어 놓고 사온 물건들을 정리하고 비가 스며들어 젖은 양말까지 치우고 커피를 찾으니 커피가 안 보였다. 현관에 놨나? 방에다 놨다? 음.. 종이컵은 바닥으로 떨어져 그나마 남은 커피는 식탁 옆 바닥에 흥건이 고여있었다. ㅠㅠ 식탁 모서리에 세워 놓았는데 내가 들고 온 비닐 봉다리.. 더보기
2018.04.10.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 오후 10시 42분 현재 17도 비. 언제적 우산인가? 할머니 디자인(ㅋㅋ) 다들 무탈한 하루 보내셨나요? 안녕히들 가세요. 흙냄새가 살짝 났지만 괜찮았던 초저녁이 밤엔 비비람 치고 난리가 났어요. 잠실 야구장에도 광고판이 떨어지고 흙비가 내리고... 다행히 다치신 분은 없었다죠. 비가 오는 버스안은 편안하지만 기사님은 김 서림을 제거하시느라 빨간불이면 일어나셔서 걸레질을 하십니다. 안전운전 하세요^^ 누가 버스에서 장난하던가요? 그게 바로 나예요. 그사람을 잊지 말아요~~ sung by 백지영. 클릭 화요일은 맞는데 어젠 컨디션 난조로 아파서 슬펐지만 오늘은 슬프지는 않아 다행입니다. 슬픈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 sung by 박미경. 클릭 더보기
술꾼 되겠네...김막 혼술? 밤에 집에서 디카페인 커피를 한 잔 하거나 차 한 잔 혹은 맥주 한 캔은 가끔씩 하거든요. 우리집에서는 저 혼자 유일하게 술을 마시는 사람인데 주량이 약해서 많이 마시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서두가 핑계마냥 길어졌는데 장수막걸리 한 병 사다가 두 번 나눠마시니 이 청량감이 콜라 저리가라네요. 매번 만두 튀겨서 안주삼다가 나름 양심에 찔려서 조미김으로 바꿨는데 막걸리와 김의 궁합이 꽤 좋은데요. 비싸지도 않으면서 달달 칼칼한 장수막걸리 한 잔. 집에서 혼술 즐기면 알콜중독 초기증상이라고 누가 우스갯소리로 그러던데 설마 한 잔이 두 잔 되고 두 잔이 한 병 되지는 않겠지요? ㅋㅋㅋ (카카오톡 이미지 캡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