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수와 나한스
SNS 시 한 수 '거짓말'
H_A_N_S
2023. 6. 28. 07:30
우리 엄마는 막내인 나를 제일 예뻐했다 하셨다. 막내아들인 난 평생 엄마하고 살 거라고 약속했었다.
머리가 커지고 눈이 밝아지고 나면서 모자지간의 거짓말은 쉽게 들통나고 말았다.
엄마는 꽤 티 나게 첫정 장남을 제일 예뻐하셨고 막내아들은 늙은 어미와의 불협화음에 시시 탐탐 둥지를 떠날 궁리만 했었다.
그렇다.
살면서 누구나 고의던 아니던 거짓말로 진실을 포장할 때가 있다. 그게 나를 위해서건 상대를 위해서건 거짓말을 한다.
그저 그 거짓말이 쉬이 들통나지 않기만을 원하고 설령 눈치챈다 하더라도 서로 상처받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