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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미니 수족관...아니다...작은 어항에 1000원 짜리 '구피' 4마리 모시기.

얼마전 오픈마켓에서 13000원 가량 주고 구입한 미니어항이 도착했네요.

이중박스 포장으로 깔끔하고 안전하게 포장을...

2017년 신제품이라 그런지 박스 상태가 아주 양호해서 단순한 플라스틱 어항이지만 유리처럼 빛납니다.

미니수초와 삼투압으로 물만 더 넣으면 어항 밑부분 물을 자동으로 빼줄 조립관, 예쁜 자갈 그리고 어항 위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줄 미니 LED램프가 한세트 입니다.

통안에 넣어 조립을 했습니다.
조립은 아주 단순하기에 방법을 고민하실 필요는 없답니다. 그렇게 2~3일을 보내고.

동네 홈플러스로 갔습니다. 12000원이나 하는 국내산 구피 먹이를 하나 사고 3000원 짜리 인조수초를 하나 더 샀습니다. 어항세트에 기본 제공되는 수초 하나로는 너무 썰렁해서요.

곱게 갈린 사료는 뚜껑을 여니까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두개 한세트인 인조수초. 인터넷을 뒤지니 물고기에 인조수초가 좋네 안좋네 말이 많던데 가장 중요한 건 물이라 최소 3일에서 5일 정도 물을 받아 놓아서 물갈이만 조심히, 열심히 하기로 했습니다. 첨부터 너무 열심히 학습한다고 그게 경험을 따라가겠습니까 ㅎㅎ

구피 암컷 두마리, 수컷 두마리 총 4마리에 4000원. 어릴 때 집에 원목수족관이 있었고 아버지께서 열심히 취미생활 하셨었는데 아침에 뒤집혀서 둥둥 떠있는 큰 금붕어 같은 건 징그럽고 무섭기까지 한데 이 어린 구피들은 무난하게 키울 것 같고 혹 죽더라도 건져올릴 자신이 있어 소박하게 미니어항 구입에 손을 댔습니다.

비닐봉지에서 어항으로 바로 넣지말고 이십여분 있다가 넣으라고 하더군요. 온도차나 수질차이가 급변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모양입니다.

잠시 보관하다가 어항에 미리 받아둔 물은 손을 넣어보니 에어컨 때문인지 좀 더 차가운 거 같기에 물을 조금 끓여서 아주 살짝 섞어봤습니다. 제 감이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좀 더 비닐봉지속 온도와 비슷해진 듯하기에 드디어 어항으로 투하.

다행히 팔팔하게수초 사이사이도 구경하고 아직은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작은 물고기지만 너희들도 생명이니 죽지말고 좀 오래 버텨주길 잠시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