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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동 동 동대문을 열어라~~ 낙 낙 낙산공원 올라라~~ 동대문 옛 성곽길을 따라 낙산공원을 오르고 내려 대학로까지.

동대문역 1번 출구로 나와 뒤로 조금만 걸으면 사거리 초입에 동대문 성곽공원이 보인다.

이대 동대문 병원이 목동으로 이사하고 생긴 공간에 옛 성곽길을 복원하면서 이 길을 따라가면 낙산공원을 거쳐 대학로까지 오붓하게 걸을 수 있다.

평범한 동네 골목 같은 산책로 이지만 심하게 가파르지도 않으면서 동대문 역사공원쪽이나 남산 전망도 그럴싸 하고 관광객이 늘면서 골목 골목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카페나 간단히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보인다. 어떻게 찾아오는지 중국 관광객이 어디에나 삼삼오오 모여 있다.

남산쪽 전망이 시원하게 보이는 이곳엔 간이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데 맥주 한 캔 사들고 올라오지 않음이 심히 아쉬웠으나 덕분에 야트막한 언덕이나 계단을 헤매이고 대학로에서 꿀맛나는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이화동쪽인가...언덕에 다닥다닥 붙은 집들이 언뜻보면 부산 감천마을 비슷꾸무리~~한듯...(색칠만 되어있다면ㅎㅎ)

낙산공원 가는 길에는 석양을 바라보기 좋은 팔각정이 있다. 이곳은 앉을 만한 의자나 자판기 정도 갖추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더라는. 그냥 석양 보기 좋은 아무 것도 없는 정자다.

시간대가 안맞아 지는 해만 좀 보다가 대학로 방향으로 하산(?)

낙산공원을 알리는 푯말이 성곽 아래 붙어 있다.

운치있어 보이기도 하고 전망 좋은 공원 옆인데다 시내로의 접근성도 좋은 곳이라 나름 므흣하게 바라보게 되지만 솔직히 그건 산책하는 사람의 배부른 타령~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유난히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까치들이 많다. 그만큼 얘들도 이곳이 안전하고 안락하다고 느끼는 모습인데 다들 아주 통통~하다. 얘도 폰카 들이미니 도망가서 꼬리만...

폰카의 한계로는 일몰의 아름다움을 절대 전할 수가 없다. 아쉽지만 어쩔꼬...

개인사진 찍느라 안내가 될만한 표지판이나 풍경사진을 많이 못찍었다.

도심에서 일부러 접근해도 값어치를 할만큼 곳곳이 전망좋고 풍경도 아름답고 잘 정비되어 있다. 나름 오래전에 누군가에게서 고백도 받았던 낙산공원의 추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4~5년 전 얘기라니...(그 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시긴...)

낙산공원 오면 누구나 찍게되는 포토존.
공중부양으로 유유자적 남산을 바라보는 어떤 사람과 강아지...

날씨가 포근해져서 꽤 목이 말랐다.
편의점이나 수퍼에서 차가운 맥주 한 캔 혹은 생수 한 병은 꼭 들고 시작하자.

대학로로 내려와 어느 골목길에 접어 드니 동물 좋아하는 나를 위해 야~~여기 고양이 있다 소리치던 지인...ㅋㅋㅋ

호기심 어리게 우리를 올려다 보더니 카메라 들이밀자 외면하는 야옹이...
니들은 도대체 왜 그런다니ㅎㅎ~~
그래도 바깥구경 하느라 열심이던 고양이 참 순해보인다.

낙산공원 옛 성곽길 덕택에 휴대전화 만보계 수치가 만보를 훌쩍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