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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체증...

더운 여름날...

 

나이드신 노인네는 한소리 또하고

조금 덜 늙은 아들은 옛노래 듣고 또 듣고...

무한반복엔 나이가 없다.

 

세월은 보약 먹듯 먹으면 먹을수록

몸 곳곳에 면역력이나 높여주면 좋으련만

슬슬 곳곳에 쌓여서 무겁고 버겁다.

 

먹고 누워 잔 것 처럼,

너무 먹어 체한 것 처럼

이젠 세월도 소화장애를 일으킨다.

 

더운 여름날은 참고 지내면

시원한 가을이 올 걸 알고 있고

겨울도 기다려진다.

 

하지만

청춘은 다시 오지 않을테고

그럼 앞으로 올 건 노년 뿐일까???

 

점점 무거워지는 몸뚱이

흐려지는 기억력

그 낡아가는 몸뚱이 들고 어찌 살까?

 

더운 여름날

 

더 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