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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던킨이 벌써 스무살이래..

 

사연이 있는 머그들..

첫번째 머그는 아마도 90년대 초반에 누이가 던킨에서 기념품으로 받아와서 애지중지 하던걸

내가 빼았았다. 요업개발이라고 바닥에 찍힌...아마도 초창기 던킨 사은품으로 기억한다.

머그가 꽤 고급스러워 안주려고 하는걸 훔치다시피 빼앗아 내가 지금까지 제일 아끼는 머그중의 하나다.

 

두번째 머그는 2000년대 초반 명동지점에서 8천원 이상인가 구매시 머그를 준다고 하기에

뭘 좀 더 사고 받았던 머그인데 총 새개나 모았다가 하나는 깨뜨리고 지금 두개를 가지고 있다.

저걸 받으려고 추가구매 할 때 옆에서 이런건 모아 뭐하냐고 퉁박주던 녀석은 지금 연락이 안되고 있다.

뭐하고 사나?

 

세번째 머그는 가장 근래에 받은 머그다.

이제 한달도 안된 새삥(ㅎㅎ)이다.

 

다른 사람의 눈엔 그저 각기 다른 머그가 세개로 보이겠지만

참 던킨은 여러모로 사랑했던 내겐 저 머그사이에

20여년의 세월의 숨어있음이 보인다.

  

 

집안 구석구석에 던킨의 흔적이..

언제 받았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던킨 매트는

우리 동키동크 놀이터가 되어 있고..

여하튼..세월...무섭다..

던킨 서른살이 되면

난 또 어떻게 바뀌어 있을라나...

궁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