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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8월 5일 하루는

 

4318번 버스 안은 더할나위 없이 시원하지만

오늘 하루 서울 수은주는 36.7

서울은 18년만의 더위라고 하는데

18년전 7월 조카가 태어난 해에는

첫 조카를 얻었던 젊은 삼촌은 더운줄도 모르고 살았었네요...

 

겨우겨우 저녁예배로 교회를 다녀오면서

기쁜맘으로 총총거리며 뛰어 갔다와야 할 교회를

이리도 귀~~않아 귀~~않아~~ 하면서 다녀오는 이맘이

하늘아래 심히도 부끄러웠음을...

 

낮낮에 시켜 놓은 물냉면을 밤에 맛있게 먹겠노라고

침을 꿀꺽꿀꺽 삼키면서도 참고 냉동실에 육수를 넣어 놓았더니

아이고 꽁꽁~~

 더운 날 얼음울은 잘만 녹두만

얘는 왜이리 안녹니~~

 

 비비고 흔들고 비비고 흔들고~~~

 

겨우 겨우 녹다만 물냉면은~~

 

반은 녹고 반은 얼음덩어리고~~~

아이시려~

아이 매워~~

그러나 아이 마~시서~~

개콘을 보며 즐긴 물냉면(얘의 정식 명칭은 회냉면입니다만..ㅋㅋ)

뱃속을 채워주니

이제야 살 것 같군요...

 

나만 먹을 수 있나요?

오늘도 주인장은 교회에 다녀오는 길에

새마을시장에 들러서 요즘 한창 비싼 상추 200그람을 2천원에 사들고 오고

오마니는 지난 주 병원 다녀오시는 길에 미나리를 한가득 사들고 오셨습니다.

얘들 은근히 행복한 녀석들 이군요.

 

사람으로 치면 한 내나이쯤 되었을까??

올해부터 어느순간 자주 주저앉기를 좋아하네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늙어가는 모습이 과히 유쾌하지만은 않군요... 

 

펑퍼짐~~한 녀석들...

짐승은 키우면 주인 닮는다는데

니들도 나를 닮아가는게냐?

이 펑퍼짐~한 녀석들...

 

 

대한민국 선수단은 현재 금메달 10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로 선전하고 있네요.

종합순위 4위랍니다.

메달을 땄던 못땄던

그 색깔이 무엇이건

운동선수의 땀방울은

피와 눈물에서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결과에 얽매이지 말고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스포츠  http://sports.news.naver.com/london2012/index.nhn)

 

8월 5일 하루는

벌써 30분전에 이렇게 지나갔군요...